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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청년층이 체감하는 선거 후 경제 변화

by Money 필 2025. 4. 12.

대통령선거 이후 가장 민감하게 경제 변화를 체감하는 집단 중 하나가 바로 청년층입니다. 청년 실업, 주거 불안, 소득 불균형 문제 등은 단순히 정책적인 숫자나 수치로 설명되기보다는, 실제 삶에서의 체감 변화로 이어져야 의미가 있습니다.

선거 당시 후보자들이 내세웠던 청년 정책들은 현실에서 얼마나 실현되고 있는지, 그리고 청년들이 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중심으로 선거 후 경제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1. 고용시장 변화와 청년 취업 체감도

청년층이 선거 이후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분야는 고용입니다. 대부분의 대통령 후보들은 청년 일자리 확대, 공공부문 고용 창출, 스타트업 지원 등의 공약을 내걸고 청년 표심을 공략합니다. 그러나 정작 선거 이후의 현실은 기대와 다르게 전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몇 년간 청년 실업률은 통계상으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질 좋은 일자리 부족 문제는 여전합니다. 비정규직, 계약직, 플랫폼 노동 등으로 대표되는 불안정한 고용 형태는 여전히 청년층의 삶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선거 당시 발표된 '청년 일자리 100만 개' 공약이 실제로 단기 알바성 일자리나 공공기관 단기 채용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체감도는 낮습니다.

 

또한 중소기업 취업 지원 확대 등의 정책도 있었지만, 청년들은 여전히 대기업 중심의 안정적 일자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실제 정책 효과가 제한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고용시장에서의 체감 경제는 숫자보다는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에 달려 있으며, 선거 이후 청년들이 느끼는 실망감도 여기에 기인합니다.

2. 청년 주거 공약과 부동산 현실

청년 경제에서 또 하나의 민감한 분야는 바로 주거입니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높은 전월세 비용은 청년층에게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입니다. 이에 대통령 후보들은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예컨대, 청년 원가주택 공급, 역세권 청년주택 확대, 청년 전세자금 대출 완화 등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선거 이후 실제로 청년들이 느끼는 주거 환경의 변화는 미미한 편입니다. 청년 전용 공공주택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고, 입주 조건도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청년 원가주택 역시 공급 시점이 멀고 구체적인 입지나 설계, 자격 조건이 불투명한 경우가 많아 정책 신뢰도가 낮습니다.

 

또한 대출 규제 완화 정책도 고신용자 중심으로 적용되거나, 주거비가 상승하는 추세 속에서 큰 체감 변화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청년들이 전세 계약을 갱신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셰어하우스나 지방 이주를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청년 주거 안정은 단기 지원보다는 장기적인 공급 확대와 정책 실효성이 핵심 과제가 됩니다.

3. 청년 복지·금융 지원 정책의 실효성

선거 당시 후보자들은 청년 지원 강화를 위해 각종 복지 정책과 금융 지원 대책을 약속했습니다. 청년 기본소득, 청년수당 확대, 청년 창업 자금 지원, 학자금 대출 탕감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했으며, 일부는 실제 정책화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이 청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다가가는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청년수당은 일시적인 생활비 보전에는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인 경제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기본소득 역시 재원 마련 문제와 형평성 논란으로 인해 전국적 확대는 쉽지 않습니다.

 

청년 창업 지원 정책도 여러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초기 창업 자금은 지원되지만 이후 성장이 어려운 환경, 과도한 경쟁, 정책 활용 정보 부족 등의 이유로 실패율이 높은 상황입니다.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정책 등도 실효성 측면에서 제한적이며, 전체 청년층 중 일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궁극적으로 청년층이 체감하는 복지 및 금융 정책의 효과는 ‘단기 수당’보다는 ‘지속 가능한 경제 독립’을 중심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책 설계 단계에서 청년들의 현실적인 요구를 반영하는 구조가 필요하며, 형식적 지원이 아닌 실질적 자립을 가능케 하는 정책으로 진화해야 합니다.

결론

청년층은 선거의 주요 타깃층이지만, 선거 이후 체감하는 경제 변화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용, 주거, 복지 등 모든 분야에서 청년들은 여전히 불안정한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실질적인 체감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청년 목소리를 반영한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정책 설계가 필요합니다. 청년들도 더 이상 수치와 구호가 아닌 '변화의 증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보여주기식 정책이 아닌, 삶을 바꾸는 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청년층 선거후 경제변화 사진